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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초대공사의 부임과 함께 시작된 한미외교의 산실 주한 미국 대사관저는 정동의 녹음 우거진 아늑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1970년대초 필립 하비브 대사 시절 당시 최고의 건축가와 인간문화재 목공을 동원하여 한국 전통양식을 고수하면서 미국 현대건축의 편리성을 가미하여 재건축된 이 관저는 주재국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세계에서 유일한 미국 대사관저이다. 전통과 현대의 접목이라는 요즘 트렌드가 일찌감치 여기서 시작되고 있었구나 하는 놀라움을 안겨준다.
그의 이름을 따라 붙여진 <하비브 하우스>의 내부는 중정에 포석정 연못이나, 대들보와 서까래 등 너무나 낯익고 정겨운 우리 것에 'The Art in Embassies Program'과 30년 경력의 공예작가인 리사 버시바우 대사 부인의 안목이 합쳐져 마치 작은 미술관을 찾은 듯 예술적 분위기가 가득했다.
'The Art in Embassies Program'은 미국 예술가들의 작품 3,500여 점을 대여, 두 명의 큐레이터가 관리하며 180여 세계 각 공관에 파견되는 대사와 협의하여 부임기간 동안에 대여, 전시함으로써 자국의 문화적 역량을 외교 일선에 투입, 자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각지에 문화를 전파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하비브 하우스에는 대사부인의 작품을 비롯한 20명의 작가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출처] 주한 미국 대사관저|작성자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