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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삼성 NX렌즈를 만든 사람들. part1: 렌즈 개발자 편

왕풍뎅이 2012. 6. 20. 22:38

삼성 NX 시리즈 카메라는 지난 해 공개되어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는데요.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렌즈입니다. 기존의 광학성능에 i-function 기능으로 또 다시 인기몰이중인 삼성 NX 렌즈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 지는 것일까요? 각 분야의 렌즈 개발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NX 렌즈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숨은 이야기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신의 소개를 해주세요.

강건모 상무 : 어렸을 때 아버지가 사주신 카메라를 계기로 카메라와 렌즈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삼성에 84년도에 입사하여 그때부터 쭉 카메라 관련 일을 해왔습니다.

최승욱 수석 : 삼성에 입사한지는 20년이 넘었고, 3년 전부터 교환렌즈의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우종 수석 : 저는 레이저광학을 전공하였고, 현재 교환렌즈의 제어와 구동을 하는데 신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영우 수석 : NX렌즈의 광학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박영우 수석입니다. 카메라를 찍는 것을 좋아하여 렌즈에 관심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이쪽 분야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건모 상무


2. 기존의 독일, 일본 업체들에 비해 렌즈 분야에서 삼성의 후발주자인 것이 사실인데요. 여기까지 오기까지 이야기를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강건모 상무 : 많은 분들이 NX렌즈가 갑자기 나온 렌즈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필름카메라 및 SLR 카메라를 만들며 지난 20년 이상 연구한 결과입니다. 또한 렌즈개발팀이 내부적으로 NX렌즈의 모토로 잡은 것이 ‘동급 최고의 광학성능’을 기본적인 전제로 두었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렌즈를 제공하자는 것이 두번째 모토이었습니다.

박영우 수석 : NX가 처음 나올 때만 하더라도 미러리스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처음 시도하는 기술이 많았습니다. 처음이라 성능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최승욱 수석


3. 렌즈개발하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강건모 상무 : 시제품은 많이 만들어 봤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제품을 양산하는 것에 대해 많은 경험이 없다 보니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최승욱 수석 : NX에서는 타사에 비해 사이즈가 큰 APSC 센서를 차용하였습니다. 큰 센서를 차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의 사이즈와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개발 초기에 어려웠습니다. 컴팩트 카메라에 대한 경험은 많았지만 교환렌즈를 처음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접근방법도 어려웠고, try and error 가 반복되는 과정이 힙들었습니다.

조우종 수석 : 기존의 DSLR 렌즈와는 달리 NX 시스템은 contrast app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어조건이 까다롭고 그에 따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카메라의 사이즈가 작아 렌즈의 성능에 제약을 둘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극복하기 위하여 DSLR에 쓰이고 있는 최신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그 당시 기술적인 안정화가 되어있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박영우 수석 : 가볍고 작은 컨셉인 NX에 맞는 렌즈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타입의 렌즈설계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연구원들의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었습니다.

이혁기 수석 : 렌즈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렌즈를 만들다 보면 뜻대로 가공이 되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외국에서 렌즈를 연마하며 배운 방법은 렌즈와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사물과 대화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렌즈와 대화를 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지금은 렌즈와 대화를 하며 가공을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되었습니다.



이혁기 수석


4. 타사의 렌즈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박영우 수석 : 빠른 AF를 위해서 포커싱시 움직이는 렌즈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또한 일정한 OIS 보정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적인 제어방법을 개발하였습니다.


5. 평소에 사진을 즐겨 찍으시나요?

강건모 상무 : 저는 접사촬영을 즐겨 합니다. 주위에 있는 사소한 것들을 찍는것을 좋아하며 개인적으로 사진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영우 수석 : NX10과 30mm렌즈를 사용하여 사진을 많이 찍고 있습니다.

이혁기 수석 : 사진촬영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왔고 물론 지금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엔 내가 만든 렌즈로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남들이 누릴 수 없는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6. 개발자가 생각하는 NX렌즈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강건모 상무 : 동급 최고수준의 광학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렌즈의 중심과 주변의 성능의 발란스를 맞추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7. 앞으로 나올 렌즈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습니까?

조우종 수석 : 삼성의 독자적인 위상을 알릴 수 있는 프리미엄 렌즈가 출시 될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 4월에 출시 될 18-200 슈퍼줌 렌즈는 VCM이라는 AF 매커니즘을 최초로 적용하여 무소음을 달성하고, 빠른 AF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두번째 매크로 렌즈는 F2.8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이브리드 디지털 카메라 계열에서는 최초로 초음파모터를 적용을 한 기종입니다. 초음파모터를 적용한 또 다른 기종인 F1.4 85mm렌즈는 하이브리드 렌즈 중에 최대구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8. 렌즈개발자가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이혁기 수석 : 아무리 디지털화가 진행 되더라도 렌즈는 지속적으로 아날로그로 남아 있을 것 입니다. 렌즈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좋은 학생들은 아날로그에서의 최고의 전문가가 된다는 꿈을 갖고 렌즈개발 분야에 도전한다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NX 렌즈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지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NX렌즈가 단기간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오랜 연구와 개발로 탄생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특히 개발자들 개개인이 렌즈개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자신이 하는 일에 깊은 애정과 열정을 갖고 있는 점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NX 렌즈의 탄생비화를 들을 수 있는 렌즈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의 인터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_8zu3c7e-R0




http://www.samsungimaging.net/how-the-nx-lenses-are-launched-into-the-world-part-i-the-nx-lens-developers_kr/


출처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글쓴이 : 리오넬 메신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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