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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 번쯤 다시 복습해도 좋을 dc뉴스의 카라 인터뷰입니다.(5인조로 재편성 직후)...... 갠적으로 추천^^ (상당히 깁니다. )

왕풍뎅이 2011. 2. 21. 14:12

원문

http://www.dcnews.in/etc_list.php?code=succeed&id=12445&curPage=&s_title=1&s_body=1&s_name=&s_que=카라&page=1 

 

 

카라 "가치있게 평가되는 그룹이 될래요"
2008-09-02 17:53:12

 

  연예기획사의 관리 아래에서 탄생한 아이돌그룹에게 있어서 긴 공백기란 자신들의 음악적 생명뿐만 아니라 연예계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데뷔음반만을 발매하고 1년에 가까운 공백기를 가진 신인그룹이라면 공백기를 갖는 절망감은 일반인들이 상상도 못할 무게로 멤버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또한, 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어린 연령의 멤버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아직 사회와 부딪칠 준비도 탄탄히 되어 있지 않은 10대 소년소녀들이 겪기에 이러한 좌절은 치명적이다.

  '카라(Kara)'는 '젝스키스', '핑클' 'Click-B', 'SS501'로 유명한 DSP Ent라는 이름있는 기획사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신인 아이돌 그룹이었다. 그만큼 대중들의 기대감도 컸을 것. 그러나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원더걸스', '소녀시대'와 같은 소녀아이돌그룹과는 다르게 자신들의 가능성을 펴보지도 못하고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지며 긴 휴식기를 갖게 된다. 게다가 팀의 리드보컬이었던 '김성희' 마저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을 탈퇴하는 상황까지 직면한다.

  그러나 '와신상담'이라고 했던가. 강렬한 퍼포먼스와 힘있는 노래로 대중을 찾았던 카라는 지난 7월 어깨에 들어간 힘을 빼고, 그동안 대중과 자신들 사이에 가려져 있던 투명막을 녹이려는 듯 달콤하고도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물론 비어 있던 김성희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구하라'와 '강지영'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들은 공백기 동안 치열한 칼날을 갈았는지 연일 무서운 기세로 자신들을 보아주지 않았던 팬들을 향해 '우리는 여기에 있어요'라며 소리치듯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음악시장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조금씩 키워나가며 메인스트림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멤버 : 왼쪽 시계방향으로_구하라(1991.1.13, 164cm), 정니콜(1991.10.07, 164cm), 강지영                  (1994.01.18, 166cm), 박규리(1988.05.21, 162cm), 한승연(1988.07.24, 160cm)
             데뷔 : 2007년 1집 앨범 'Blooming'
             수상 : 2007년 문화관광부 우수 신인음반상 수상
             연혁 : 2008년 2월 멤버 김성희 탈퇴
                           2008년 7월 강지영, 구하라 영입하고 5인조로 활동 시작

             - Album

                 2007년 3월 : 1집 앨범 'Blooming'
                 2008년 7월 : 미니앨범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일동 : 안녕하세요오~.

 

 

- 디시인사이드에 대해서 아시나요? (디시 이용자 '한듣보사랑','고야쩜','라카','§kara','깡쏘우')

규리 : 그럼요. 매우 잘 알아요. 글도 썼잖아요.

니콜, 하라, 지영 : 규리언니는 매일 들어가요~

 

 

- 그럼 눈팅들도 많이 하시겠네요. (디시 이용자 '황제펭귄','큐리~','밥촤','킹콩롤링' '칼라')

승연 : 네. 모두 눈팅해요.

 

 

- 그럼 카라갤에 글 좀 써주시죠. 인증 한번 해주세요. (디시 이용자 '폭풍간지')

규리 : 인증하고 싶은데 IP 때문에 글을 못 남겨요. IP가 추적되면 개인정보가 드러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저희도 아쉬워요.

 

 

- 승연 씨도 전에 글을 쓰신 적이 있죠? 그때 금방 지워져서 '그 글 쓴 사람이 정말 한승연이냐?'라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디시 이용자 'kuma')

승연 : 네. 제가 맞아요. 당시 글을 삭제했던 건 글을 올리고 나서 매니저 오빠한테서 연락이 왔었어요. 글 썼느냐고. 그래서 썼다고 하니까 디시는 IP가 공개돼서 글을 쓰면 IP추적을 당할 수 있으니 빨리 삭제해라 이러셨어요. 또 댓글에 제가 예상했던 대로 '니가 무슨 한승연이냐?' 이런 글도 있었고요. 겸사겸사 삭제를 감행했죠.

 

 

- 갤로그 가입하면 IP공개 안 돼요. 걱정 마세요.(웃음) 우선, 다섯 분 모두 기획사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셨나요?

니콜 : 전 미국에서 영상을 보냈어요.

승연 : 저는 춤을 배우던 학원 선생님 분들이 효리 선배님이랑 같이 일을 하게 됐어요. 효리 선배님 앨범에 참여하셨거든요. 그래서 효리 선배님이 학원에 방문하신 적이 있어요. 효리 선배님 구경하러 왔다갔다하는데 여기 매니저 오빠한테 캐스팅돼서 바로 오디션 받고 들어왔어요.

규리 : 저는 원래 중학교 때부터 다른 회사에서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찌어찌 돼서 거기를 나와 이 회사 오디션을 봤고, 또 아는 사람을 통해서 들어왔어요.

하라 : 저는 이번 카라의 새로운 멤버 뽑는다는 오디션에 응모해 들어오게 됐어요.

지영 : 저는 아는 분을 통해 들어오게 됐어요.

 

 

- 기획사에 들어오시고 모두 연습생 생활을 거치셨을 텐데요. 당시 많이 힘들지 않았나요? (디시 이용자 '하앍고' '에투관광')

규리 : 하라와 지영이 들어오기 전 성희까지 포함해서 넷이 했을 때는 짧지만 강력한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데뷔했어요. 그렇기에 당시에는 힘들다기보다는 연습하는 게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팀이 구조가 바뀌고 5인조가 되고 나서도 공백기가 굉장히 길었기에 '트레이닝 받는 거 자체가 행복하고 즐거운 거다'라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


<리더 '박규리'>

- 팀명인 '카라'는 어떻게 정했나요?

규리 : 저희가 직접 지었어요. 멤버들에게 응모해 몇 개가 올라왔는데 그중에서 당첨이 됐지요.

 

 

- 회사로부터 '카라가 됐다. 데뷔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디시 이용자 '날개짓')

승연 : 솔직히 데뷔하러 무대 가는 그 순간까지도 실감이 잘 안 났는데, 리허설을 하면서 조금씩 '진짜 내가 데뷔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무대에서 무엇을 했는지, 긴장을 했는지, 안 했는지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긴장을 많이 해서 아쉬운 무대로 남아있구요. 그만큼 긴장했던 순간이 살아오면서 얼마 없었던 것 같아요. 비록 제 나이가 21살이지만요.

니콜 : 저희 첫 번 째 방송이 'M카운트다운(이하 엠카)'이라는 생방송이었어요. 음악이 나오고 나서부터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심지어 무대 계단 내려갈 때까지 생각이 안 나요.

하라 : 저는 연습도 오래 못하고 들어오자마자 녹음을 하고 안무를 배우고, 너무 촉박했어요. 그래서 사실은 데뷔가 내일인지도, 데뷔가 온 지도 몰랐어요. 빨리빨리 진행돼서 데뷔무대가 정말 너무 생각 없이 지나갔어요. 기대하지도 않았고 마음정리도 안 된 상태에서 데뷔무대에 올랐기에 아무 생각도 안 들었어요. 끝나고 나서도요.

지영 : 하라언니와 저는 새멤버잖아요. 그래서 언니한테 '어떡해 내일이야~' 이러면서 떨고 있었어요. 첫 방을 하러 방송국 갔는데 마이크도 무겁고 안무도 잘 안 되고. 머리로 생각은 하는데 안무는 자기 마음대로 되니까 이게 잘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굉장히 어려웠어요.

 

 

- 1집 활동하신 세 분께 여쭤볼게요. 데뷔 때는 '제2의 핑클'이라고 주목을 받았는데 예상외로 인기를 못 끌었어요.

규리 : 호응을 받지 못했다기보다는 카라만의 색깔을 못 보여드린 것 같아요. 저희가 Break it, 맘에 들면, Secret World 등 많은 시도를 했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려 보니까 카라 고유의 이미지는 흐려져 버린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활기차고 더욱 신나는 카라만의 색깔을 살리고자 많이 노력했어요.

 

 

- 1집 중반에는 '쇼바이벌'이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셨어요. (디시 이용자 '이십일')

승연 : 쇼바이벌이란 프로그램이 스케줄 자체가 빡빡한 프로그램이었어요. 매주 한 무대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노래 안무 다 힘들었고 그 당시 음악방송 많이 하던 신인이었기에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그리고 라디오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또 하나 했어요. 이것들이 겹치면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쇼바이벌에 참여하면서 무대의 소중함이라던가 저희가 모르던 다른 가수분들의 힘들었던 부분, 뛰어난 부분 이런 것을 배웠죠. 그러면서 저희도 거듭날 수 있었던 기회가 됐어요.


<한승연>

- 그래도 쇼바이벌 하면서 일반 여성아이돌그룹이 갖지 못했던 여성팬들을 얻은 것 같아요. 더 많은 팬층을 흡수하지 않았나요?

규리 : 쇼바이벌 준비하는 영상들을 보면 저희가 힘들고 어려워하고, 게다가 무대에서 적지 않은 실수도 했었어요. 하지만, 그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다 보니까 오히려 쉽게 저희에게 다가와 주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요.

 

 

- 1집 활동이 끝나고 메인 보컬인 성희 씨가 탈퇴를 하셨어요. 팀 자체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 어떠셨어요? (디시 이용자 '볶아라','핫언더케이커','원카드' '21')

니콜 : 그렇기에 나머지 멤버들이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규리 : 성희 그 친구는 '잘한다' 정도가 아니라 정말 잘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성희가 빠졌을때 저희도 나름대로 많이 걱정을 했었고 그래서 진짜 연습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미니앨범으로 컴백하고 가진 첫무대는 저희가 흥분을 많이 해서 실력만큼 나오지 못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 저희의 나아진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어요.

 

 

- 1집 활동 이후 공백 기간이 10개월 정도였는데 각자 뭐하셨나요? (디시 이용자 '날개짓')

승연 : 저나 규리는 학교에 갔어요. 저는 입시 준비해 대학에 들어갔고 수업받으러 학교를 열심히 다녔죠. 그리고 춤 연습은 계속 하고 있었어요.

규리 : 저는 드럼이나 피아노 같은 좋아하는 악기를 배운다든가 작곡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그런 쪽으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

니콜 : 저는 연습을 했고 학교 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 연습과 학교공부 양립하기 어려우셨겠어요.

규리 : 승연이는 '한승연의 MSL Break' 진행을 했지만 저나 니콜은 말 그대로 공백기였으니까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자기 수양을 하는 데 힘을 기울였지요. 헛되이 보내지 않았던 것 같아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었어요.

 

 

- 공백기가 길면 포기하는 가수들이 많은데 긴 기간을 이겨내고 앨범을 내셨어요. 그 원동력은 뭔가요? (디시 이용자 'kuma')

승연 : 본인을 믿는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비록 카라 1집으로 데뷔를 했지만, 공백기가 예기치 않게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여타 그룹들보다 활동이 적어지고 눈에 안 띄게 되다 보니까 '잘 안 됐다'고 생각하시는 그런 감이 없지 않았어요. 그러나 저는 제가 다시 무대에 섰을 때, 앨범을 냈을 때, 카라 활동을 할 때 잘할 자신이 있었어요. 그리고 스스로 지금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을 믿었기 때문에 '여기서 포기해야지, 그만해야지' 하는 생각은 전혀 안 했던 것 같아요.

니콜 : 저는 끝이 아닐 거라고 믿었어요. 그리고 언제든지 기회는 다시 올 거니까 그때 준비된 사람이 돼 있으려고 연습도 했어요. 제가 해야 될 일도 다 했구요.


<정니콜>

- 공백기를 통해 4인조에서 5인조로 변화했어요. 어떤 점이 바뀌었나요? (디시 이용자 '고야쩜')

규리 : 보다 분위기가 확 밝아졌구요. 평균연령은 내려가고 평균신장은 많이 올라갔어요.(웃음)

 

 

- 어느 분이 많이 올려주셨어요?

규리 : 막내가 신장도 올려주고.

승연 : 나이도 내려주고.(웃음)

규리 : 도움이 되는 친구예요. 보물이에요.(웃음) 그리고 일단 5인조가 되니까 숙소에서도 이동하는 중에도, 인터뷰 중에도 굉장히 활기차진 느낌이 들어요. 물론 그전에도 밝은 분위기였지만 아무래도 인원이 많아서 그런지 시끌벅적하게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요. 단점은, 음… 없는 것 같아요. 뭐가 있을까? 샤워시간이 길어지는 것?

니콜 : 네. 샤워시간이 조금 길어져요. 헤어샵에서도 많이 기다려야 하구요.(웃음)

 

 

- 10개월 만에 기다리던 앨범이 나왔어요. 받는 순간 기분이 어땠어요? (디시 이용자 'kuma')

규리 : 그런데 사실 저희가 앨범을 받은 게 얼마 안 돼요.(웃음)

승연 : 활동 시작하고 나서 앨범이 나왔어요.

규리 : 무대에 선 다음에 받아서 앨범을 받았을 때 감격이라기보다는 컴백무대 섰을 때 그 감격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승연 : 정말 재밌었던 건요, 정식으로 자켓 사진을 찍자고 해서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은 거의 안 들어갔어요. 오히려 뮤직비디오 촬영이 다 끝나고 지쳐서 땀도 나고 메이크업도 몇 번 수정한 상태에서 '에이 몰라' 하고 찍은 사진이 자켓이 됐죠. 그래서 처음 받았을 때 '뭐야~' 이랬어요.


<구하라>

- 하라 양과 지영 양은 이 앨범이 첫 앨범인데 어떠셨어요? (디시 이용자 '어머나카라')

하라 : 이 앨범이 제가 죽어도 남을 앨범이잖아요. 처음 받아 들고 보는 첫 느낌이 '아, 조금 더 괜찮은 사진으로 나왔으면' 이 생각이었어요. 또 앨범보고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고 '엄마 줘야겠다' 생각했어요

지영 : 찍을 때 '사진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 이생각은 했었는데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좋기도 해요. 하지만, 앨범작업하면서 내 모든 것들을 못 보여 드려서 아쉬워요. 다음에 한다면 열심히 해서 전부 보여드리고 싶어요.

 

- 첫 방송부터 라이브에 관련해 가창력 논란이 있었어요. 좋게 보면 카라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폭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디시 이용자 '게토렝','kuma') <관련 기사 - 카라 'Rock you' 가창력 '논란' 보러 가기>

규리 : 무대에서 내려온 뒤 당연히 논란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모두 흥분한 상태에서 무대를 했었기 때문에 일부러 인터넷 어느 사이트도 들어가지 않았어요. 또 매니저 오빠도 '절대 인터넷 1주일 동안 하지 마라'고 말씀하셔서 오히려 연습에만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첫 방 때 이랬으니까 다음에 조금 더 잘하고, 또 다음에 더 잘하고. '그러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에요. 이렇게 말하면 계산적인 것 같은데 오히려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을지도요?(웃음)

 

- 미니앨범은 1집 때보다 성공적인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금나와라뚝딱')

일동 : 그래요?

 

 

- 제가 인터뷰한다고 질문 올려달라는 글을 올리니 리플이 엄청나게 올라왔어요. 정리하느라 고생했다니까요. 1,000개가 넘었어요.

일동 : 우와~ (박수)

규리 : 진짜요?(못 믿는 듯한)

 

 

- 기분이 어떠세요? 드디어 해냈다? (디시 이용자 '스피릿')

승연 : 그런데 밖에 잘 안 나가니까 모르겠어요.

규리 : 하지만 연습실에 저희를 보러 오는 팬 수가 늘었다는 걸 확연히 느껴요. 또 저희가 직접적으로 들어본 적은 없지만 길거리에서 카라 Rock you가 들려온다는 이야기를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듣고 있구요.(맞아 맞아) 일본팬들도 보러 오시고… 저희는 굉장히 행복해요.

 

 

- 타이틀곡인 '락 유(Rock you)'는 무슨 뜻인가요? (디시 이용자 '왘')

니콜 : 같이 놀고, 우리가 널 흥분하게 만들어 줄게, 즐겁게 해 줄게, 이거예요. 그런거 있잖아요. 'We will we will rock you'

 

 

- 그런데 팬들도 많이 기다리신 것 같아요. 인터넷에 보니까 카라 컴백 대기 영상을 팬들이 만들었더라구요. 혹시 보셨어요?

일동 : 네.

승연 : 아! 그 드림 콘서트 영상이요? 어떤 영상인지 알 것 같아요.

- 기분이 어떠셨어요?

승연 : 되게 찡했어요. 저희를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다는 게. 이제 처음 데뷔한 거고 처음으로 공백 기간이란 걸 가져봤는데 굉장히 길어졌잖아요. 그 영상을 통해 우리를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이 오랜 시간 참고 기다려주신 것 같아서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해요. 이말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어요.

 

 

- 그런데 카라의 컴백시기가 서태지, 김건모, 이효리, 빅뱅, 엄정화 등 대형가수들이 다 나오는 시기에요. (디시 이용자 'kuma','백석')

규리 : 저희가 지금 행복하면서도 속이 상하고 있는 게 데뷔하고 처음으로 '테이크7'에 들었어요. 그런데 그날 빅뱅 분들이 컴백했어요. 기쁨과 절망을 동시에 누렸죠.(웃음) 그리고 당시 엠카 순위가 15위였어요. 그런데 그 다음 주에 빅뱅 분들이 컴백해서…

니콜 : 빅뱅 선배님 곡들이 순위에 세 곡이 올라갔어요.

규리 : 그래서 저희가 18위가 됐어요. 16위도 아니고…

니콜 : 1,2,3위가 다 빅뱅 선배님 곡들인 거예요.

규리 : 그래서 저희가 빅뱅은 좋아하지만…ㅠㅠ

 

 

- 오히려 이 기회에 진검승부할수 있으니까 본인들 심장은 더 강해지지 않을까요?

규리 : 이미 강해질 대로 강해진 것 같고요.(웃음) 여기서 살아남는다면 롱런하지 않을까요?

 

 

- 요즘 비슷한 이미지의 소녀그룹들이 많아요. 본인들만의 차별화된 것은 뭔가요? (디시 이용자 '에투관광','쌍고양이')

승연 : 비슷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규리 : 카라 자체의 매력은 정말 옆집 여자친구 같은 친근함과 활기, 이것 같구요. 자주 비교하시는 말씀을 하시지만, 시작보다는 끝이 중요한 것 같아요.

 

 

- 앨범준비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나요? (디시 이용자 '조앤','모리','알겠승연')

규리 : 달리기는 그만 얘기하자.(웃음)

지영 : 저희가 자켓을 찍을 때 유리 위에 승연언니랑 저랑 앉는 게 있었어요. 한 두 컷 찍고 위치를 조금 바꾸라고 주문이 와서 앉았는데 유리가 깨진 거예요. 저와 승연언니가 거기 철퍼덕 주저앉았어요. 그런데 저희 둘은 안 다치고 하라언니가 다쳤어요.

하라 : 지금은 괜찮아요.

규리 : 녹음하다가 데이터가 일부 날아간 적은 있어요.


<강지영>

- 아이돌 그룹이 실력보다 외모를 미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어요. (디시 이용자 'rape me')

규리 : 반박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아이돌가수라는 게 외모와 실력, 이것들이 어느 정도는 받쳐줘야 하는 것 같아요. 너무 외모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실력이라면 흔하게 말하는 아이돌가수라기 보다는 아티스트 뮤지션 같은 면모가 강하겠죠. 저희는 좋은 이미지와 어느 정도의 실력으로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둘 다를 노린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 이번 앨범 하면서 '이거 한번 성취해보고 싶다' 하는 것은 있나요? (디시 이용자 '에투관광','한승연편애','알겠승연')

규리 : 처음에는 꿈을 소박하게 '뮤티즌송을 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꿈은 높게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뭐라도 타고 싶어요.(웃음)

 

 

- 라이브를 자주 하시는데 어린 멤버들은 많이 힘들 것 같아요.

하라 : 솔직히 말해서 힘든 것은 없어요.

 

 

- 또 안무가 굉장히 격렬하더라구요. 니콜 씨 엄청 뛴다고 무릎 괜찮으시냐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무릎 괜찮으세요? (디시 이용자 '이동','당도임')

니콜 : 쌩쌩합니다.(웃음) 저는 흥분만 안 하면 라이브가 잘 돼요.(웃음) 한번은 어떤 선배님이 제 점프를 보시더니 '요즘 너무 낮다. 더 크게, 더 높이 해' 이런 문자를 계속 보내시는 거예요. 그래서 '다음 무대에서 열심히 해야지' 하고 무대에 섰어요. 그런데 노래 파트에서 너무 열심히 했는지 '헉헉'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해요.

 

 

- 혹시 안무 중 직접 짠 것은 있나요? (디시 이용자 'RockU')

규리 : 아쉽게도 참여하지 못했어요. 노래적인 부분에서는 참여했지만요.

니콜 : 점프는 제가 고안했어요.

규리 : 개인적인 파트에서 혼자 솔로로 나가서 부르는 부분은 거의 다 본인들이 짰어요.

 

 

- 1집 때는 예능 활동을 많이 하신 건 아닌 것 같아요. 미니앨범때는 많이 잡혀 있나요? (디시 이용자 'kuma','에투관광')

규리 : 저희 다섯 멤버가 스타골든벨이라던가 스타킹 같은 거부터 시작해서 버라이어티 방송을 시작했어요.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1집은 주로 음악방송 위주였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다양하게 활동해볼 계획이에요.

 

 

- '이 프로그램 정말 출연하고 싶다' 하는거 있어요? (디시 이용자 '카말리아')

승연 :저희 다섯 명 다 텔레비전 보면서 이야기한 게 '우리 결혼했어요'에는 출연해보고 싶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아마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요.

 

 

- 나이 많은 신랑과 어린 신부로 할 수도 있잖아요.

승연 : 이미 있었잖아요.

니콜 : 아니면 아예 어린애들끼리(웃음)

나머지 : 아~ 그거 괜찮겠다.

하라 : 저는 저희 다섯 명이서 시트콤 같은데 1회분 촬영 있잖아요. 그런 거 하고 싶어요.

규리 : 하려면 고정을 해야지 왜 1회분이야.(웃음)

지영 : 전 우리끼리 프로그램을 만드는 거 해보고 싶어요.

나머지 : 괜찮겠다~

승연 : 시청률은 저조할지도 몰라.

 

 

- 미니앨범에 총 5곡이 들어갔는데 가장 좋아하는 곡은 뭔가요? (디시 이용자 '깍쟁이','별처럼','햄덕','이동','덕분')

승연, 하라, 니콜, 지영 : 'Wait'요

규리 : 저는 그럼 'Baby Boy'. 전 다른 노래들이 안타까워서 다 좋아요.

 

 

- 그럼 후속곡은 'Wait'가 되겠네요.(디시 이용자 '별처럼','kuma','모리','미카사로','스피릿','게토렝','21','머슥하니','김자녀')

일동 : 그렇진 않아요.

규리 : 저희가 아직 댄스가수니까 발라드로 활동할 계획은 없어요. 후속곡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어요.

 

 

- 정규앨범은 언제 나오나요? (디시 이용자 '에투관광','미크로','미카사로','정니콜' '햄촤~♥','칼라쵝고')

규리 : 이 앨범 많이 나가면 나오겠지요?

니콜 : 저희 앨범 많이 사시면 나올 확률이 높아져요.(웃음)

 

 

- 1집 콘셉트는 약간 강렬한 퍼포먼스와 인상적인 노래, 미니앨범 콘셉트는 큐트인데 두 앨범 차이의 차이가 커요. 카라가 정말 추구하는 음악은 뭔가요?

규리 : 사실 저희 앨범을 두 개밖에 안 냈는데 1집 때는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단계였고 이번 앨범부터 콘셉트를 잡아나가기 시작한 거예요. 지금은 우리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앞으로 여러 음악장르를 할 것 같은데 저희에게 어울리는 것은 귀엽고 활발한, 흔히 '틴 팝(Teen Pop)'이라고 부르는 장르인 것 같아요.

 

 

- 얼마 전에 핑클의 'Now'를 부르셨는데 그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디시 이용자 '강지영♡','밥줘','무지후드','김언더테이커')

규리 : 일단 생각했던 것보다는 욕을 덜먹었더라구요. '이런 모습도 있었네'라는 그런 반응이 많으셔서 나중에 한번 콘셉트를 바꿔봤을 때 우려가 조금 덜하지 않을까 생각돼요. 항상 귀여운 모습이었기 때문에 'Now'를 했을 때 조금더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어요


<핑클의 'Now'를 부를 때 모습>

- 이효리 씨는 만나셨나요? (디시 이용자 '카라를구하라','파파')

일동 : 네.

니콜 : 사실 방송 전날 연습실에서 만났었어요. 곡을 트니까 선배님이 나오셔서 지켜봐 주셨어요. 그리고 '내일 잘해라' 말씀하셨고 공연 후에 끝나고 뵈었는데 화면에서 봤다고 잘했다고 하셨어요.

규리 : 저희 연습하는 걸 보시고 선배님이 혼자 살짝 맞춰보시고 했었어요. 그걸 보면서 '역시'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Now' 끝난 날에는 '수고했다', 'TV로 잘 봤다'고 하시면서 끝나고 밥을 사주셨어요. 굉장히 감사했어요. 영광이었구요.

 

 

- 지금 승연씨는 MC로 개인 활동을 하시는데 나머지 분들은 개인 활동 계획이 있나요? (디시 이용자 'Yi길','kuma','콜미','카라승연')

규리 : 원래 개인 활동 같은 경우는 앨범 들어가기 전에, 앨범이 끝난 이후에 시작해요. 활동할 때 새로운 것들이 주어지기는 어려워요. 얘기 들어오는 것은 있는데 쉴 때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지금은 앨범활동에 주력할 거예요.

 

 

- 만약 솔로활동을 하고 싶다면 뭐가 가장 하고 싶으세요? (디시 이용자 '비누방울')

규리 : 가장이라고 하면 그래도 본업인 가수 쪽이 가장 하고 싶고요. 다른 활동을 추가로 생각해보자면 연기나 라디오 그런 거 하고 싶어요.

승연 : 저도 가장 하고 싶은 거는 앨범활동이구요, 규리처럼 연기공부도 학교 다니면서 하고 있으니까 연기나 지금 하는 MC도 하고 싶어요.

하라 : 방송활동은 일단 주어지면 다 하고 싶은 건 당연하죠.

니콜 : 저도 제일 하고 싶은건 가수구요, 연기나 MC는 한꺼번에 잘 못할 것 같아요.

지영 : 저도 가수요. 노래연습이나 춤 연습해서 열심히 하고 싶어요. 하지만, 기회를 준다면 연기 쪽도 하고 싶기도 해요.

 

 

- 얼마 전에 처음으로 팬 사인회를 하셨어요. 기분이 어떠셨어요? (디시 이용자 '칼라','깝깝율','원카드','파파'

규리 : 저희 팔 아픈 것도 아픈 건데 팬사인회 전날부터 대기표 얻으려 밤샌 분들이 많으셨더라구요. 거기 감동을 받았어요. 그리고 정해진 시간상 빨리빨리 해드려야 했기에 원하는 걸 다 못 해 드렸어요. 정말 죄송했구요. 가장 좋았던 점은 5명이 되고 나서 팬들을 가까이서, 그렇게 많은 숫자를 접할 수 있었던 게 좋고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 당시 기억에 남는 팬이 있었나요? (디시 이용자 '테츠','곰탱','콜미','카밀')

하라 : 거의 사인할 때 앨범이나 브로마이드 가지고 와서 받잖아요. 그런데 평생 간직한다고 다이어리에다가 해달라고 하신 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예쁜 다이어리어서 제일 기억에 남아요.

승연 : 저는 개인적으로는 디시 카라갤(이하 칼갤)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몰려 있으시고 독특하시고.

규리 : 왜냐면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본인들이 더 잘 알거예요.(웃음)

승연 : 제가 첫 번째 자리였는데 처음에 '디시 칼갤에서 왔어요' 하시는 분들이 한 분씩 나오시더라구요. 어느 정도 되니까 오히려 제가 '디시에서 오셨어요?' 이렇게 묻는 분위기가 됐어요.

지영 : 그리고 다른 팬들은 저희 앞에서 덜덜 떨면서 계셨는데 디시 칼갤러 분들은 친근하게 '지영아~' 말도 걸어주시고 좋았어요.

니콜 : 어떤 분들은 쳐다보지도 않아요. 그냥 그냥 사인만 받고 '감사합니다'하고 가세요.

규리 : 저는 제 미니홈피에 방명록을 남기시는 분이 계시니까 제가 먼저 이름 말하면 '아~ 닉네임으로 써드릴게요' 하고 닉네임으로 써드리고 그래요. 기억력이 좋은가 봐요.(웃음)


<첫번째 팬사인회 모습>

- 그럼 분위기를 바꿔볼게요. 아무래도 가장 인기가 많은 여성 아이돌 그룹이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이다보니 두 그룹에게 경쟁의식을 느끼느냐는 질문이 많았어요. (디시 이용자 '슬기로운선미','kuma','정니콜','부타(ブタ)','키뮤쉬기','ㅇㅇ','한니발','냥냥','Arcbow','..™','우왕ㅋ','눈팅','카라라라라')

규리 : 그건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다들 시작은 다르게 했지만 골인점에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도달하는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 실제로 친하시죠? (디시 이용자 '카라라라라','소시빠','칼갤소시빠','필혜','kuma','별처럼')

규리 : 친구들도 매우 많고요, 유빈이는 안양예고 동기였기 때문에 절친하죠. 그 당시에도 베스트프랜드였어요.

 

 

- SS501하고는 친하세요? (디시 이용자 '게토렝')

규리 : 같은 회사니까요.

일동 : 잘 챙겨주세요.

승연 : 솔직히 번호 알고 연락하고 만나서 밥 먹고 인사하고 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잘 챙겨주시고 모니터도 열심히 해주세요.

 

 

- 숙소생활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다 같이 쓰시죠?

일동 : 네.

 

 

- 숙소 안에서 스케줄 없을 때 주로 뭐하세요? (디시 이용자 '영원카라','햄자라','나옹','콜미','우킹킹','대구토박인','데어리스','아가지영','칼라')

니콜 : 저희가 얼마 전에 오디오, DVD세트가 생겼어요. 그전에는 텔레비전이 있어도 공중파밖에 안 나왔는데 규리언니가 기계 쪽을 잘 다뤄요. 그래서 그 두 개를 연결해서 일주일 전부터 영화도 볼 수 있어요. 가끔 모여서 밥 먹구요.

일동 : 카라갤에서 선물 주신 거 잘 먹었어요.

 

 

- 그럼 요리도 많이 하시겠어요.

규리 : 니콜이 맛있는 거 많이 해줘요.

니콜 : 그런데 가끔 제가 요리를 못 하면 미안한 마음이 생겨요. 한번은 '만들어줄까?' 했는데 너무 늦게 자서 다음날 나가기 5분 전에 일어난 거예요. 그래서 애들이 아침밥을 못 먹고, 많이 미안했어요.

 

 

- 그럼 니콜이 식사당번이겠어요.

일동 : 그건 아니에요.

규리 : 필요할 때 찾죠.

니콜 : 자기들 귀찮을 때 '니콜 만들어줘~' 이래요.(웃음)

 

 

- 니콜 씨가 만든 음식 중에 뭐가 가장 맛있었나요?

지영 : 라면이요.

니콜 : 그냥 대충 만드는 것만 만들어줬어요. 제가 피곤해요.(웃음)

나머지 : 마카로니도 맛있었어.

지영 : 언니 음식에는 치즈가 안 빠져요. 그래서 좋아해요.

하라 : 그런데 느끼해.(웃음)

니콜 : 그럼 먹지 마~(웃음)

 

 

- 아무래도 남남인데 모여 살면 다투지 않을까요? (디시 이용자 '밥줘')

규리 : 크게 다툰 적은 없구요, 활동하면서 가끔 의견이 안 맞는다든가 그런 걸로 신경전할때는 있는데 금방 풀려요. 저희가 일단 먹을 거로 단합이 잘 되기 때문에 밥 한번 먹으러 가면 그 자리에서 '나도 같이 먹자' 이러면서 풀리죠.

 

 

-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뭐에요? (디시 이용자 '밥줘','에투관광','숭하라','원카드','마스카라','깝깝율','에뚜','게토렝')

규리 : 한식? 와~ 진짜 고를 수가 없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그거랑 비슷해요.

(옆에서 매니저가 한마디 거든다. "음식을 먹으러 가면 식당 안에 있는 메뉴로만 고민하면 되는데 얘들은 여러 가지가 나와요. 안 파는 것까지.")

니콜 : 먹으면서도 다른 게 먹고 싶어요.

승연 : 자장면 먹으면서 된장찌개가 먹고 싶고.

니콜 : 음식 먹으면서 '짬뽕이 필요한데, 밥이 필요한데…'(웃음)

 

 

- 나이도 어리신 분들인데 집 나와서 따로 생활하는 거 힘들지 않나요?

지영 : 저는 어리잖아요. 집에서도 막내여서 예쁨 받고 다 챙겨주고 이랬어요.

규리 : 우리는 막 자랐나?(웃음)

승연 : 저희가 다 막내고 외동딸이에요.

지영 : 그래서 빨래 같은 것도 원래 집에서 다 해주고 다림질도 해줬는데 전 학교도 다니잖아요. 이제는 교복도 혼자 빨아야 하고 다려야 하고 설거지 같은 것도 아줌마가 와서 해주지만 저희도 가끔 해야 되기도 하고 불편한 것도 있어요. 그래도 언니들이 워낙 잘 챙겨줘서 견딜만 해요. 엄마 아빠가 보고 싶기도 하지만요.

- 각자 원래 꿈이 가수였어요? (디시 이용자 '숨기려했어','별처럼')

일동 : 네.

규리 : 연예인. 그런데 가수였죠.

니콜 : 전 미국에 있을 때 노래, 춤, 음악이 되게 좋았지만 거기서는 그게 힘들 것 같아서 공부 쪽으로 집중을 했어요. 그런에 이렇게 기회가 왔고,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승연 : 어렸을 때부터 계속 가수가 하고 싶어서 학원 같은 데서 많이 배웠고 공연도 많이 보러 가고. 해본 적도 있어요.

 

 

- '난 이제 가수밖에 없다' '이걸로 먹고살아야겠다'라고 마음먹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승연 : 중학교 때 드림콘서트를 갔었어요. 그때가 2001년이었나 2002년이었나? 당시 god의 거짓말이 인기를 얻고, 핑클, J-walk, Click-B도 있었을 시기였는데 제가 god 팬으로 그곳에 있었어요. 그런데 god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이 노래부를 때 그 잠실 주경기장 안에 있는 몇 만 명.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인원수의 사람이 같은 소리를 내고 같은 노래를 알고, 같은 시간과 공간에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쇼크수준으로 감동을 받았어요. 그전부터 가수를 좋아했고 하고 싶었지만, 그때 '내가 부른 노래를 이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불러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알아보고 했지요.

니콜 : 저는 한국 오기로 결정했을 때요. 저는 다른 나라에서 왔어요. 한국에 왔을 때 많은 것을 잃었는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 더 많이 잃잖아요. 사실 오기 전에 오디션을 통과했지만 한 달 정도를 계속 고민했었어요.

 

 

- 각자 처음 만났을 때 서로 첫인상은 어땠나요? (디시 이용자 '최고카라','로지')

니콜 : 지영이를 처음 봤을 때 활발하지 않은 애인 줄 알았어요. 제가 이 아이 오디션을 봤는데 키도 큰애가 다 까만 옷을 입고 인상 쓰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94년생이래요. 미안한 얘기지만 저 사실 얘 보고 '나만 삭은 거 아니네~' 했어요.(웃음) 규리언니도 오디션했을 때 머리도 길고 다 까만색이어서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우리가 언니 오디션 들으려고 옆방에서 막 엿들었다니까요. 하라는 조금 반대였어요.

규리 : 하라는 굉장히 조신했어요.

니콜 : 되게 여자답고 그럴 줄 알았는데…

 

 

- 아니에요?

하라 : 나 여자야~

니콜 : 여자다운 면이 있긴 한데요…

승연 : 생각만큼 조신하고 청순하거나 그렇지는 않더라구요.(웃음)

하라 : 왜요~ 언니, 저 여성스러워요. 왜 그래요~

승연 : 왜 나한테 그래~

하라 : 언니가 그랬으니까요.(웃음)

니콜 : 그래도 결국은 1등 친구들이에요.

 

 

- 남자 팬들이 많아서 그런지 남자친구의 존재를 궁금해해요. (디시 이용자 '평선','누난넘소핫','ef','게토렝')

니콜 : 안 사귀어 본 건 승연 언니랑 저요. 전 어렸을 때 사귀었는데 너무 어렸기 때문에 사귄것도 아니죠. 아직 관심은…

승연 : 웃긴 게 뭐냐면, 데뷔했을 때는 생각 없이 '첫 키스 안 해봤어요. 남자친구 안 사귀어 봤으니까요' 당당하게 이야기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까 '남자친구 사귀어 본 적 없어요. 키스해 본 적 없어요'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해봤어요' 하면 곤란한 상황이 생길 것 같아요.(웃음)

 

 

- 사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승연 : 굴뚝같죠. 남자친구가 없다고 남자한테 관심이 없는 게 아니니까.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또래 친구와는 다른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가수가 되겠다' 결심하고 사회로 뛰어들어서 견디기 어려운 순간이 있었을 텐데 자신을 지탱해 준 것은 무엇인가요? (디시 이용자 '평선')

규리 : 저는 부모님이요. 저는 카라를 하기 전에도 아역을 하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일을 해왔고 중학교 때부터 가수 준비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그 때문에 우울증도 걸리고 했는데 그때마다 부모님이 굉장히 힘이 돼줬던 것 같아요. 결국에 남는 거는 가족인 것 같아요. 지금도 달릴 수 있는 건 가족의 힘이죠.

승연 : 저는 사실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다가 한국에 오게 된 게 다른 회사에서 콜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어찌어찌해서 당시 저를 불렀던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어요. 이런 것도 있고 사실 저희 엄마 아빠는 이쪽 일에 대해서 모르세요. 또, 제가 굉장히 늦둥이고. 부모님이 연예계에 관심이 없고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들이라서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또, 데뷔하고 나서도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제가 오프라윈프리 토크쇼에서 이런 말을 들었어요. '자기 삶은 원하는 대로 가는 게 아니라 믿는 대로 흐른다' 이 얘기가 정답인 거 같아요. 저를 믿고, 저의 선택을 믿고, 내가 하는 일을 믿으면 이겨낼 수 있어요. 지금 안 좋은 일이 생기고 안 좋은 상황이 생겨도 지나고 나면 웃으면 얘기할 수 있는 날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내가 더 강해져 있을 거라는 걸 믿기 때문에 힘든 순간을 잘 넘어왔던 것 같아요.

하라 : 저는 중학교 때부터 오디션을 봐 왔는데 오디션을 보러 다닌다는 소리가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주위 중학교 애들까지 다 퍼졌어요. 사실 중고등학교 애들이 시기질투 많잖아요. 그래서 생각지도 못하게 욕을 먹었어요. 그때 '내가 꿈을 이루고 싶어서 찾으러 다니면서 노력하는 건데 왜 이 아이들이 나한테 욕을 하고 그럴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마음이 되게 많이 아팠어요. 그런데 그만큼 강해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엄마한테 가서 '오늘 이런 이런 말을 들어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하고 울었는데….

(눈물로 잠시 중단)

하라 : 주위에서 욕을 되게 많이 먹었어요. 그랬는데 욕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생각이 깊어지는 것 같고 강해진다는 것을 느꼈어요. 옆에서 누가 욕을 하고 지나가도 '내가 열심히 하겠다는데 니가 왜 난리야, 니가 나한테 무슨 참견이야' 식으로 넘어갔어요. 승연언니가 말한 것처럼 누가 뭐라 해도 자기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하면 나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지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지낼 거예요. 사실 인터넷에 저를 향한 글을 보며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사진이나 영상같은 것은 모니터할 수 있지만 댓글 같은 것은 보지 않겠다고 생각을 굳혔어요. 그래도 팬분들이 악플을 포함한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은 저한테 관심 있다는 소리니까 그것을 존중해서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니콜 : 저는 의지하는 언니가 규리언니와 미국에 있는 친한 언니예요. 사실 엄마한테도 많이 기대는데 별로 힘들다는 말을 안 해요. 엄마도 엄마만의 무언가가 있기에 기대는 게 많이 힘들어요. 사실 이번 공백기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제 사생활과 이쪽일 하는 것도 트러블이 있었고 외로움도 있구요. 미국에 있는 언니는 저와 5~6년 동안 친하게 지냈는데 한국에 와서 2년 동안 못 봤어요. 그래도 그 언니가 저를 위로해주려고 거의 만날 인터넷에서 새벽까지 기다리면서 저랑 이야기하고 제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어요. 정말 감사해요. 저는 그 언니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서로 힘들 때 비행기 타고 날라와서 감싸줄 수 없잖아요. 그리고 데뷔하고 나서 제가 별로 연락을 못 했어요. 컴퓨터도 가끔 만지기 귀찮고 연락하기도 힘들었구요. 그래서 그 언니와 공백 시간이 생겼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변한 것 없이 다시 친해지고 속을 다 털어놓을 수 있는 거예요.

규리언니도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언니가 제 편을 들어줄 거라는 것이 느껴져요. 믿음이 있어요. 언니도 저를 믿고 제가 잘못하면 말해주고요. 그런 믿음이 있으니까 규리언니에게 힘든 점 이야기하면 언니가 날 원망하고 싫어할 거라는 불안감이 없어요.

지영 : 저는 가끔 인터넷을 봤을 때 '어린 나이에 벌써 이러냐', '잘하는 것도 없으면서 뭘 하느냐고, 니가 가수냐'라는 말을 본 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 절대 안 보구요. 하라언니도 제가 힘들 때 괜찮다고 많이 말해줬어요. 그리고 힘들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가족이에요.

(눈물로 잠시 중단)

지영 : 엄마 아빠는… 말 안 할래요. 울 거 같아요.(웃음)

 

 

- 팬들한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뭔가요? 말씀을 들어보니 악플에 많이 상처받은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금나와라뚝딱','누난넘소핫'

하라 : 딱히 듣고 싶은 말은 없어요. 그런데 팬 분들은 인터넷상에서는 '얘 왜 이렇게 생겼나' 말은 해도 직접 만나면 '언니 예뻐요' '열심히 모니터하고 있어요' 이렇게 말씀하세요. 그렇기에 악플보다는 저희가 보여지는 대로, 제가 보여지는 대로 솔직히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걸 너무 과장하지 않고 예쁜 말로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악플보다는…

 

 

- 소문같은 것도 많이 이야기하죠? 진짜 황당했던거 있어요? (디시 이용자 '숭하라')

승연 : 저는 데뷔하고 나서 명동에 간 적이 없어요. 그런데 한번은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한승연이 명동에 친구랑 돌아다니다가 가게에 들어가 손님이랑 쌍욕을 하면서 싸움판을 벌였다' 이런 이야기를 봤는데 '나도 본 것 같다'라는 댓글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뭐야~' 이렇게 생각했어요. 전 데뷔 후 명동에 간 적도 없고 딱 한 번 작년 크리스마스 때 친구랑 가서 입구에 있는 커피숍에 앉아있다가 그냥 간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제가 가지 않은 곳에서 저를 봤다고 하시는 분들. 너무 많아서 어이없지만 상관없어요. 어차피 내가 아니니까.

니콜 : 저도 거의 '누구 만났다', '저런다' 이런거에요. 한번은 어떤 팬분들이 회사 녹음실 앞에서 제가 '김현중 선배님보고 매우 좋아서 뛰어가다가 팬들한테 쓸려서 같이 넘어졌다' 이러는 거예요. 전혀 그런 적 없어요. 진짜로! 김현중 선배님을 녹음실 밖에서 본 건 택시에서 내리고 뛰어가시는 모습뿐이에요. 따라간 적도 없고요. 싫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웃음). 그냥 선배님일 뿐인데… 사실 제가 많이 넘어지는 편이긴 하지만.(웃음) 아무튼 그런 일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나도 봤었어' 이러는 거예요.

규리 : 도대체 그 아이는 누굴까?

니콜 : 그러니까. 괜히 제가 바보 된 느낌?(웃음_)

 

 

- 그럼 이제 조금 가벼운 질문 할게요. 우선 가장 연장자인 규리 씨와 승연 씨에게 물어볼게요. 동생 중에 누가 가장 말을 잘 들어요? (디시 이용자 '에뚜')

규리 : 가장 말을 잘 듣는다 안 듣는다 이런 건 없어요. 저는 리더인데 싫은 말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애들도 어리지만 하나의 인격체고 사람이니까. 그런데 애들이 다른 인터뷰에서 '규리언니 같은 경우는 혼내기 전에 그냥 포스가 있기에 알아서 말을 잘 듣는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나는 몰랐던 사실인데. 하여튼 애들이 알아서 잘 해주는 것 같아요. 필요하면 '이거는 이렇게 하지 말자', '이건 이렇게 하자' 말을 하는데 재깍 들어주고 반박하지 않고, 굳이 말을 안 듣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제 기억에는요.

- 혹시 지영 양과 세대차이 느끼세요? (디시 이용자 '안방울','데어리스','kuma')

규리 : 이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데 세대차이를 느껴야 하는 압박감을 느껴요. 그런데 정말 안 느껴요.

승연 : 여섯 살 차이 난다고 해서 저희가 다른 시대에 사는 사람도 아니고 세대차이를 어디서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다들 세대차이 하시는데 뭐 그냥 보고 듣는 것도 비슷하고.

규리 :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는 없어요.

니콜 : 오히려 언니들이 더 모던해요.

 

 

- 이건 새 멤버들에게 물어볼게요. 가수가 되면서 남자분들이 '누나 좋아요~' '예뻐요~' 하실 텐데 이 때 기분이 어떠세요? (디시 이용자 '금나와라뚝딱')

지영 : 재밌어요. 저를 좋아해 주시는 건 좋은데 낯설고 어떨 때 보면 참 재밌어요. 전 제가 연예인이라는 게 아직도 안 믿겨요. 그래서 '어떡해~ 어떡해' 이렇게 따라다니시는 분들 보면 '저 사람 왜 저러지? 내가 뭐라고'라는 느낌이 들어요. 되게 감사해요.

 

 

- 나이 많은 남자분들이 소리치시면 무섭진 않나요?

지영 : 어떨 때는요.(웃음) 그런데 좋아해 주시면 좋아요. 안 무서워요. 괜찮아요. 오히려 귀여워요.

 

 

- 그럼 이제 개별질문으로 들어갈게요. 우선 승연 씨께 여쭐게요. 지금 게임자키 활동하시는데 실제로 스타크래프트 하세요? (디시 이용자 '에투관광','카스테라')

승연 : 하지는 않아요. 사실은 제가 게임에 소질이 없기에 좋아하는 것이 있어도 잘하지 못해서 오래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처음에 '스타크래프트 프로그램 진행하게 됐다' 들었을때 '뭐야? 나 아는 거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하라고?' 이런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진행을 하면서 어려운 용어들을 접하게 되면서 조금씩 알게 됐어요. 지금도 게임을 하지도 않고, 잘하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지만, 게임 설명을 들으면 '이런 거겠다' 할 정도에요. 스타크래프트를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한승연의 'MSL Break'>

- 그 방송을 통해 대부분의 게임 하는 남자들 사이에서 승연 씨는 유명인이 되셨어요.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많을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곰탱')

승연 :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e-스포츠계가 저에게 대단히 큰 발판을 마련해준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신인이고 경험도 없고 활동도 굉장히 짧았던 연예인이었는데 그런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게 됐죠. 솔직히 그것도 방송은 한 시간 반이지만 제가 나오는 분량은 오픈멘트까지 합쳐서 8분이 채 안 되거든요. 그래도 워낙 오래하다 보니까 스타크래프트에 관심 있는 남자분들이라면 한 번씩 다 봐주신 것 같아서 매우 감사하고요. 덕분에 다른 프로그램에도 진출하게 됐고, 다른 방송에 가도 카메라 앞에서 긴장해서 말 못하는 경우가 전혀 없게 된게 그 프로그램과 e-스포츠 분들이 저를 사랑해주셔서 될 수 있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정말로 감사해요.

 

 

- 지금 케이블에서 '소년소녀가요백서(이하 소소가백)'라는 프로그램을 소녀시대의 티파니 씨 뒤를 이어 하시는데 부담되지 않았나요?

승연 : 많이 부담됐죠. 사실 제가 후임으로 결정됐을 때 티파니 씨와 엮어서 기사도 많이 났었고 비교 글 같은 게 올라오고 했어요. 그게 소녀시대와 카라를 비교하는 수준까지 가서 부담됐어요. 그 당시 카라는 활동하지 않았을 때니까요. 사실 제작진분들도 티파니양에게 굉장히 익숙해져 있고 사랑하시던 분들이라 저에게 많은 것을 주문하셨어요. 지금은 저도 자신만의 색깔을 찾았다고 생각하구요. 티파니 씨와 김혜성 씨가 진행하던 소소가백과는 다른, 저와 김혜성 씨가 만들어내는 소소가백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자리 잡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런 비교와 부담감을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아요. 더 잘하면 되는 거고 노력하면 되는 거니까요.


<소년소녀 가요백서>

 

- 하라 씨에게 질문할게요. 고3인데 수능준비 열심히 하고 계세요? (디시 이용자 '21')

하라 : 아니요. 흐응~

 

 

- 과는 정하셨어요?

하라 : 원래는 연극영화과 쪽을 생각하고 연기학원에 다니며 입시 준비를 시작하려고 할 때쯤 카라 오디션에 붙어 시기가 겹쳤어요. 일단 '이 기회를 잡자' 생각해서 수능과 대입을 포기하고 지금 카라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대학은 언제든지 갈 수 있지만 카라는 한번 놓치면 평생 올 수 없는 기회잖아요. 제가 그리고 빠른 91이라 내년에 대학을 가도 상관없어요.

 

 

- 광주에서 상경하셨다는데 사투리 교정하기 어렵지 않았어요? (디시 이용자 'kuma')

하라 : 원래 광주에서도 사투리를 쓰지 않았어요. 친구들하고 이야기할 때는 광주 억양이 나왔는데 원래 광주사람이 어느 지역을 가도 금방금방 적응해요. 그래서 서울에 와도 광주사투리가 살짝 흥분할 때 나오지만, 공식자리에서는 사투리를 쓰지 않아요.

 

 

- 원더걸스의 소희 양과 많이 비교돼요. (디시 이용자 'T.I.P.')

하라 : 일단 제가 처음으로 사람들께 관심을 받게 돼서 그건 기뻐요. 제가 그렇게 관심을 받게 된 게 사진 한 장이에요. 소희 씨가 노란색 안경을 쓴 기사 사진과 저의 예전 쇼핑몰 모델 당시 노란색 안경 낀 사진이 있었는데 그 사진으로 비교가 됐어요. 또 제가 생머리에 앞머리가 없었는데 콘셉트를 잡으면서 머리스타일이 앞 머리 쪽을 잡는 걸로 됐어요. 그런데 소희 씨가 먼저 사과머리를 하고 나왔어요. 그렇게 저도 사과머리가 되면서 비교가 됐지요. 저한테는 좋은 자극이라고 생각해요. 또 소희 씨는 소희 씨의 매력이 있고 저는 제 매력을 찾아가는 단계니까 비교가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해요. 사람들이 그만큼 저한테 관심이 있고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 인터넷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요. '여신'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요. 부담이 될 것 같아요.

하라 : 되게 부담돼요. 사람들이 엠카 리허설 '오덕후'라는 카메라에서 캡쳐 된 사진을 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사실 리허설 때는 누가 저를 촬영하고 있다는 걸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사람들로부터 그런 말을 듣고 의식을 하게 되니까 예능프로그램 같은 걸 나가서도 어떻게 비칠까 걱정되고 그래요. 사람들이 '여신이라고 했는데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니까 여신이 아니네' 이렇게 될 수도 있어서 신경이 많이 쓰여요. 제가 여신이 아닌데 그런 말씀을 밑에 깔아두셔서 부담을 많이 해요. 아니게 되면 그만큼 실망도 많이 하시니까 이제 저의 색깔을 찾아야죠.

 

 

- 지영씨는 질문이 다 똑같아요. 막내라서 힘든 점 아니면 좋은 점. (디시 이용자 '깝깝율','강지영♡','별처럼','로지')

지영 : 일단 좋은 점은요, 언니들이 많이 사줘요. 언니들이 잠깐 편의점 가고 이럴 때 '언니 뭐 사다주세요~' 그러면 바로 사줘요. 그리고 돈 없을때 '지영이 뭐 사줄까?' 이러면서 많이 사줘요. 되게 많이 챙겨줘요. 사줄 언니들이 4명이나 있잖아요. 그리고 뭘 해도 별로 뭐라고 심하게 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많이 예쁨 받으니까 좋아요. 그리고 안 좋은 점은 뭐지? 딱히 없는데.(웃음) 어떨 때는 잔심부름 같은걸 너무 시켜요.

하라 : 저희는 21살 18살이잖아요. 동갑내기가 없어서 말 터놓고 얘기할 사람이 없을 거예요.

지영 : 심심해요. 저는 친구가 필요해요. 그리고 제가 이번에 전학해서 전 학교 친구랑 통화를 자주 해요. 그럼 언니들이랑 얘기하다가 친구랑 전화하면 말투가 달라져요. 그런데 거기에 언니들이 놀랐어요.(웃음)

 

 

- 지금 최연소 가수인데 어려움은 없어요?

지영 : 되게 많아요. 제가 그것 때문에 힘들기도 했었어요. 너무 어리다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데 이번에도 어린 사람들도 많이 나왔잖아요. 소희 선배님도 중3 때 데뷔하셨는데 저도 학년으로 따지면 중3이에요. 샤이니 태민 오빠도 중3이고. 그래서 그렇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94년생이라고 하니까 다르게 보시더라구요. 93년생이나 94년생이나 한 살 차이인데 말씀하시는 게 달라요. 그래도 괜찮아요.

 

 

- 니콜 씨는 막내였다가 막내 뺏긴 기분이 어떠냐고 하세요. (디시 이용자 '깝깝율','트위티','ㅋㅋ','어저뤼','21','kuma','07','아가지영','에투관광','카밀!','촉촉한초코칩','밀양')

니콜 : 서운해 하기엔 지영이가 너무 어려요. 제가 지영이한테 뭐라 하고 싶어도 못하겠어요. 제가 원래 그런 사람도 아니구요. 또 하라와 제가 가운데인데 규리언니가 말 안 하고 내가 하는 것도 이상하구요. 규리언니가 터치 안 하는데 제가 쓸데없이 까칠하게 터치하면 뭐야 하는 분위기가 되잖아요. 또 언니니까 책임감과 함게 정신 차려야 한다는 것이 느껴져요. 그리고 지영이에게는 우리가 겪었던 힘든 것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요.

승연 : 그런데 니콜이 막내를 내어주기 직전에 굉장히 많이 얻어먹었어요.(웃음) 제가 막 용돈이 15일 만에 다 나가고 그랬어요.

니콜 : 어차피 다시는 못 사줄 거잖아요.

승연 : 저희도 아낌없이 다 사줬어요. 이게 마지막이다. 하면서(웃음)

지영 : 니콜 언니가 막내 뺏긴 게 굉장히 속상했나 봐요. 조금 느껴져요.

하라 : 나도 속상했을 거 같아.

니콜 : 지영아, 98년생이 들어온다고 생각해봐.

규리 : 야~ 10년 차이. 안 해!!(웃음)

니콜 : 아! 그리고 지영이가 저보다 더 예쁨 받아요.

지영 : 언니가 막내일 때보다 제가 막내일 때가 예쁨을 더 많이 받나 봐요.(웃음)

- 한국어는 많이 늘었어요? (디시 이용자 '비누방울')

니콜 : 늘긴 늘었는데 발음이 아직 부정확해요. 제가 원래 급한 성격이라 흥분하면 말 속도가 장난 아니에요. 발음이 다 엉켜서 사람들이 못 알아 들어요. 단어 같은 거는 많이 외웠고 발음은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부족해요. 사람들이 바라는 정도는 아니에요.

지영 : 언니의 한국어와 관련한 재밌는 일이 있어요. 어제 언니가 뭘 잊어버렸어요. 그래서 일해주시는 아주머니에게 편지를 썼는데 거기에 '아줌마 혹시 서롭에'라고, 서랍을 서롭이라고 쓴 거예요. 진짜 웃었어요.

하라 : 니콜이 한국어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해요. 만화책 같은 것도 보면 내용이 이해가 안 되면 바로바로 찾거나 저희한테 물어보는 게 제일 고마워요.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니콜 : 영화를 봤는데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지영 : 언니랑 영화를 같이 봤는데 사전을 쥐고 있어요.

 

 

- 그럼 마지막으로 규리 씨에게 질문할게요. 지금 리더인데 인원이 늘면서 책임감이 늘었을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트위티','포카라','티티니콜')

규리 : 예전 데뷔했을 때 '부담감이 대기권까지 쌓여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진짜인 것 같아요. 더군다나 새 멤버들이 들어왔으니까 빨리 뭔가를 더 가르치고 챙겨가야 되고, 같이 멤버로서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훨씬 더 많아진 것 같아요. 다행히 애들이 잘 따라줘요.

 

 

- 그리고 머리카락을 자르셨어요. 속상하지 않으셨나요? 10년 동안 기르셨는데. (디시 이용자 '규리더귤까자','마효리','kuma')

규리 : 제가 머리카락을 자를 생각이 아니었어요. 아직도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아있고 적응이 안 돼요. 어느 날 갑자기 이사님이 와서 '내일 머리 자를꺼야' 이러시기에 '그렇습니까? 왜요?'하며 따지기까지 했어요. 머리 자를 때 눈물 날 것 같아서 못 봤고, 자른 머리를 간직하고 있어요. 원래 머리카락을 자르면 다 보관해요. 저에겐 굉장히 소중해요.

 

 

- 팬들이 가장 재밌게 생각하셨던 게 평소 '쩐다'라는 식의 인터넷 용어들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디시 이용자 '깝깝율')

규리 : 원래 저는 그런 말을 자주 사용했어요. 데뷔전부터 '아 쩐다~' 많이 사용했어요. 원래 네티즌 용어를 많이 썼어요. '뭥미?' 이런 거.

 

 

- 유독 규리씨가 여성팬 비율, 팬 연령층이 높대요. (디시 이용자 '너구나')

규리 : 그런 것 같아요. 애들은 귀엽고 어리고 발랄한 느낌이잖아요. 그렇다고 제가 발랄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웃음) 어쨌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구요. 조금 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보다 제 심오한 매력에 빠진 게 아닌가.(웃음)

하라 : 저희 엄마께서도 규리언니 좋아하세요.

지영 : 저희 아빠도요.

하라 : 그게 이미지가 아니라 '애가 우아하게 생겼다'라고 하세요. 이국적이게 생기셔서 먼저 눈길이 간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 언니한테 편히 다가가고 신비스럽게 생각하지 않나, 그래서 팬 연령층이 높지 않을까 생각해 봤어요.

- 그러면 마지막 질문 할게요. 팬들 기억 속에 어떤 그룹이 되고 싶어요?

규리 : 사실 저희가 '제2의 핑클'이라는 말이 나왔던 게 핑클의 이미지를 그대로 표방한 게 아니었어요. 핑클이면 정말 여태까지 현존하는 최고의 여성아이돌이었잖아요. 그런 면에서 '제2의 핑클'이라고 한 건데 '핑클을 그대로 닮아간다' 이런말이 나오는 등 오해가 있었어요. 저희도 그분들처럼 하나의 그룹으로서도 굉장히 가치있게 평가되고 개인 활동 면에서도 뚜렷한 캐릭터가 있으면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해나가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어요. 언제든 모이면 그 그룹만의 파워가 굉장히 강하고 각자 활동에서도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열심히 하는 그룹이면 좋지 않을까 해요.

  또래 아이들보다 한 발짝 먼저 자신의 장래와 미래를 결정한 용기있는 다섯 소녀(물론 성인도 있지만)들은 예상했던 것처럼 강하고, 소신 있고, 생각이 뚜렷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려 지독한 상처와 갈등, 방황도 이겨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두 긍정적인 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성숙함까지 제대로 가진 알찬 '개인'이었다.

  그러나 이들도 상처받고, 눈물 흘릴 줄 아는 평범한 아이들이었다. 가수를 준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유없이 괴롭힘을 당하며 울었고,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아이돌이 되어서도 이들은 단 하나, 선망의 대상이 됐다는 이유로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지독한 비난을 감내해야만 했다. '댓글은 안 볼 거에요'라는 새로운 멤버 하라와 지영의 말에 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마치 짠 듯이 동시에 이 말이 튀어나왔다. "악플 달지 말아주시구요, 캡처 사진 올리셔도 이상한 거 말고 예쁜 걸로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인기 많은 아이돌의 스쳐 지나가는 푸념이라고 생각하기엔 말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

사진 = 박유진(zinpark@dcinside.com)


출처 : 디시뉴스
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아름다운미리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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