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아이누땅 쿠릴 두고 150년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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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러시아-일본 영토 분쟁 지역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1일 아침 일본과 영토분쟁을 겪는 쿠릴열도(일본의 '북방영토')를 전격 방문했다. kmtoil@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쿠릴열도(일본명 지시마<千島>열도)는 러시아의 캄차카반도와 일본의 홋카이도(北海道) 사이에 있는 섬 56개와 바위들로 행정구역상으로는 사할린주에 속한다.
태평양과 오호츠크해를 나누는 이 섬 중 러시아와 일본 간에 치열한 신경전의 대상이 된 섬은 홋카이도 바로 옆에 있는 남부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으로, 쿠나시르(Kunashir, 일본명 구나시리<國候>)와 이투루프(Iturup, 일본명 에토로후<擇捉>), 하보마이(Khabomai, 齒舞)와 시코탄(Shikotan, 色丹)이다.
러시아와 일본이 이들 섬의 영유권을 두고 입씨름을 벌인 것은 100년이 넘는다.
쿠릴열도나 사할린의 원주민은 아이누족이었다. (참고로, 홋카이도와 동북혼슈 지역도 아이누족의 영토였음)
이곳에 16세기부터 러시아인들이 밀려오기 시작했고, 18세기 이후 본격적인 남하가 시작되며 영토분쟁이 벌어졌다.
러시아와 일본 양국은 1855년 러일통상우호조약('시모다<下田>조약')을 체결했는데 그 내용은 쿠릴 열도에서는 이투루프와 우루프(Urup, 得撫) 섬 사이를 양국의 국경으로 삼고, 사할린은 국경을 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후 1875년 러시아가 사할린을 차지하는 대신 일본이 쿠릴 열도에서 우루프에서 슘슈(Shumshu, 古守)까지를 소유한다는 내용의 교환 조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면서 쿠릴열도 전체가 구소련에 점령됐고, 1951년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도 소련 영유권이 인정됐다.
일본공산당의 강령에 '지시마열도 반환'이 포함돼있을 정도로 일본은 쿠릴열도 남부 4개 섬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이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우익은 쿠릴열도 전체와 사할린 남부도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1956년 일소 공동선언 당시 '평화조약 체결 후 시코탄과 하보마이를 일본에 반환한다'고 공동선언에서 밝혔다. 하지만 1960년 일본이 미국과 미일 안전보장조약을 개정한 뒤 러시아가 반환 의사를 철회했고, 평화조약은 체결되지 못했다.
일본은 쿠나시르와 이투루프까지 돌려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일본의 사할린 투자를 원하긴해도 2개 섬 말고는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07년 6월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방문하는 등 장관급 방문은 있었지만 러시아 대통령이 쿠릴열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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